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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6 졸업식과 백합 (8) - 서진휘

졸업식과 백합

  오늘 친한 친구의 졸업식이라 학교에 갔습니다.
  주변 학교들도 (총장이 이메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 위해) 줄줄이 졸업식이라, 본래 유동 인구가 많은 동네지만 좁은 길이 인파로 꽉 들어찼습니다. 지하철역서부터도 몇십미터 간격으로 노점에서 꽃을 파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만
  '음, 열심히 파는군' 하고 진열된 꽃들 옆을 지나가는데, 뭔가 낯선 호객 문구가 들렸습니다.

  「언니, 백합 보고 가세요-

  그렇습니다.
  언니백합인 것입니다.

  꽃을 팔기 위해서라면 백합 말고도 다른 것들도 많을텐데 말이죠. 왜 굳이 백합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소녀들의 인연의 끈. 마음이 오가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언니 동생. 그들을 위한 백합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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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훈한 광경
  졸업식을 빌미로 꽃을 건네는 것은 확실히 좋은 기회입니다.
  동생 : 언니, 졸업 축하해요... 이제 언니가 없으면 전...! (훌쩍)
  언니 : 괜찮아, 우리 OO 보고 싶어서 자주 올걸?
  이렇게 훈훈한 광경을 자연스레 연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어디가 자연스럽냐

  그 틈새시장을 노린 과감한 기획... 저는 오늘 놀랐습니다.
  오늘도 밤새워 앓을지도 모르는 여성 커플들이 이런 소소한 기회로 서로 마음을 트는 계기가 싹트길 기원해봅니다.

p.s 적어도, 저 문구는 정말 들은거 맞아요 [...]
2008/02/26 01:12 2008/02/26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