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 하프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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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2007년 11월 22일에 건설 계획을 발표한 야구장. 2010년 완공 예정.
  쳬육시설 부지로 지정되어 있던 구로구 고척동에 건설될 예정이며, 2만석 규모의 야구장 외에도 공연장과 극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야구장은 전체를 지붕으로 덮는 돔구장은 아니지만, 관중석의 일부를 덮는 하프 돔 형식으로 짓는다고 한다. 인천 문학 경기장에 준하는 최신식 시설이 갖춰진다고 한다.

'고척동 하프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1/23 대한야구협회의 하프돔 공유 제안 - 서진휘
  2. 2007/11/22 『서울 하프돔 야구장』 계획 발표에 부쳐 - 서진휘
  대한야구협회가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해 아마야구 전용으로 사용될 예정인 고척동 하프돔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할 구단과 구장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놓고 있는 것보다는 훌륭한 제안이다.

  그러나 이 제안은 모든 구단을 대상으로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현대를 인수할 구단에게만 제시하는 것은 현대 매각이 좀처럼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해도 인수의 최대 난제가 구장 문제는 아닌 것이다. 현대 유니콘스의 운영 적자가 지금의 1/10 수준만 되었더라면 (물론 말이 쉬운 얘기로, 가정일 뿐이다) 매수자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터다.
  새 구장이 매력적이기는 하겠지만, 현대 유니콘스는 아직 LG, 두산 두 구단에게 서울 입성의 조건인 54억원을 지불하지 못했다. 그것이 유니콘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도 수원에서 정처없이 타향살이를 하고 있던 이유다. 4차례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던 구단이 단돈 80억원에(역시 쉽게 말해서 죄송하다) 나와도 거들떠보지 않는데, 친절하게 54억원을 더 얹어준다고 해서 새 구장에 낚일리 만무하다. 게다가 고척동 하프돔은 2010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오히려 서울 구단인 LG와 두산에게 제안하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 현 상황에 새 구단이 생길리는 없고, 비서울 연고구단에게 연고이전을 제안하는 것도 넌센스다. 그런데 잠실구장은 두집 살림이다. 두 구단 중 적어도 하나가 보통 이상의 야구단 경영 마인드가 있다면, 구장을 홀로 사용하는게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차릴 것이다.

  서울시도 전글에서 말했듯, 구장을 3만석 규모로 재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전국을 막론하고 제대로 봐줄만한 구장이 드문 야구 인프라에, 서울에 2만석 규모의 아마야구 전용 구장이라니 여유도 너무 여유다. 혹자는 프로야구 평균 관중이 만오천명 미만인데 2만석으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한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평균 2만명의 관중이 와야 야구단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목표로 한다면 2만석 규모에 2만명의 관중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마야구를 위해 마련한, 동대문야구장의 대체 구장이 왜 프로구장으로 사용되어야 하는가라는 얘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것 네것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 프로구단이라 해도 기업 마음대로 구장을 지을 수도 없고, 야구계는 구장 문제에 관련한 지자체의 건설 계획만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아닌가. 이왕 서울시가 새 구장 계획을 내놓은 바에는 야구계가 같이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번 대한야구협회의 제안은 이 지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 고교야구선수권대회(일명 고시엔)도 한신 타이거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다. 고척동 하프돔이 프로와 아마 양쪽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07/11/23 15:31 2007/11/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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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철거 예정인 동대문야구장의 대체 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어쨌거나 현재로썬 동대문야구장의 뾰족한 대안이 없던 야구계에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야구장을 지어주겠다니 좋긴 좋구나'. 꼭 이렇게 해야하는가의 의문이 들지만.

  시설은 다소 낙후되었을지 몰라도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물방개가 뛰노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광주의 야구장보다는 나을터다) 역사와 추억이 깃든 야구장을 굳이 철거하고, 1644억을 들여서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거다. (민자 555억을 유치할 계획이라고는 한다)
 
  동대문에 디자인전문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그리고 새 야구장을 건립하려 하는 구로구 고척동에 지역발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에도 나름 복안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으려는 것이 야구장이라는걸 생각하면, 서울시가 야구계의 인프라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서울에 정규 규격에 맞는 야구장은 3개가 있는데 잠실, 동대문, 목동 구장이다. 이 중 잠실구장은 LG, 두산 두 구단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시즌 중 아마추어 대회를 함께 열기 어렵다. 목동야구장은 16165석 규모의 구장이지만, 설계상 잘못으로 야수가 태양을 바라보고 수비하게 된다는 점에서 야구장으로서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목동에서는 대체로 초등학교, 중학교 경기만 열리고 있다. 따라서 고교대회급의 아마경기는 매년 동대문에서만 개최되었는데, 이 26874석 규모의 야구장을 대체하기 위해 새 구장도 2만석 규모로 준공한다고 발표한 것 같다.

  어쨌든 야구장을 짓는다고 치자. 그러나 이왕 버려진 체육시설 부지를 야구장 건설을 통해 지역 발전을 꾀하려 한다는 서울시의 계획을 위해서는, 아마야구 전용 구장보다는 프로야구급의 경기장이 필요한게 아닐까?
  1982년에 건설된 잠실야구장을 LG, 두산 두 구단이 사용하고 있는데, 프로야구판에 60, 70년대에 세워져 여즉 쓰이고 있는 야구장이 하도 많아서 부각되지 않는 것이지만, 잠실구장도 프로야구를 즐겁고 쾌적하게 관람하기에 결코 충분한 장소는 아니다. 서울시에 널린 문화예술공간에 비해 결코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2만석이 아니라 조금 늘려서 3만석 규모의 프로야구장을 짓는다하면 서울시로서도 시내 두군데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손해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LG나 두산 중 하나가 새 구장으로 이전을 간다고 하면 그쪽으로서도 새로운 구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잠실구장은 한 구단만 사용하는 상태가 되므로 연중 1~2개의 고교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혹은 (실현가능성에는 매우 의문이 크지만) 새 구단을 유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프로야구단 인수 혹은 창단을 염두에 두었던 기업들은 항상 '프로야구 시장을 염두에 둘 때 서울에 입성할 수 있다면 인수/창단을 고려해보겠다'라는 말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의 인구는 프로구단으로서는 매력적인 데가 있다.

  한편 아마야구 대회의 문제.
  기존의 동대문야구장처럼, 고교급 대회를 모두 한 구장에서 치르는 것은 고육지책에 지나지 않는 면이 있었다. 고교야구를 후원하기 위한 대회라고는 하지만 후원사(주로 신문사)로서도 언론 노출, TV 중계, 광고 수입 등의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환경이 열악하고 적절한 관중석을 갖추지 못한 지방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르기 곤란하였다. 혹은 지방의 구장들은 프로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자 하여도 그라운드 사정이 조악하여 프로야구와 함께 아마대회를 겹쳐 치르기 어려웠을 터다.
  그렇다고 해도 고교야구 4개 대회가 항상 매년 서울에서만 치러지는 것은 불합리를 떠나 흥행에 도움이 안 된다.
  서울 지역 고교팀이 많기는 하지만, 지방에도 명문 강호 고교팀이 있다. 이들이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권에 근접하더라도 지역 고교생들이 모교를 응원하러 서울에 올라오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관중 동원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고교대회는 비서울권의 지역 사회에서는 남의 동네 잔치가 될 뿐이다. 지역 예선을 단기 리그 형태로 도입하면 이런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서울시의 이번 야구장 건립 계획은, 정황상 동대문야구장의 철거와 야구계의 요구에 맞물려 억지로 나온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아쉬운대로 이 계획을 받아들이고 야구계와 의견을 잘 조율한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아마야구와 학생야구뿐 아니라 프로야구를 비롯한 야구계 전체의 인프라 문제가 달려있다고 본다. 당장의 문제를 쉽게 해결하겠다는 욕구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니고 시민의 세금만 축내는 건설 계획이 되지 않기를 빈다.
2007/11/22 15:25 2007/11/22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