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에 따라 본 책장 포화상태 가설
이 가설은 포화상태에 대한 고찰로 다음의 전제 조건들을 수반한다.
+ 책장은 물리적인 수납공간으로, 무한히 확장되거나 반대로 줄어들지 않는다.
+ 책장을 관리하는 사람은 합리적인 독서인으로, 최소한 책을 읽어나가거나 책을 장식하는데 책장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또한 꾸준히 책을 읽어나가는 사람이다. 물론 필요한 경우 제한조건 아래서 책을 처분하거나 책장을 추가로 구매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
+ 합리적인 독서인이므로, 구매력의 부족은 생각하지 않는다. 책이 읽고 싶은 경우 눈물나게 일을 해서 책 살 돈을 번다든가, 애초에 서점에서 일한다든가, 책장을 살 돈을 마련한다든가, 뭔가 스스로의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 책과 책장은 합리적 독서인에 의해서만 관리되며, 깔끔하게 방을 정리하거나 가끔 (만화 혹은 잡지 등등) 책을 싹 쓸어 버린다든가 하는 부지런하신 어머니라든가의 외부적 요인은 배제한다.
+ 특이 케이스 : 항상 여행을 다니는 유랑인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지만, 혼자 살면서 생활 공간을 생계 유지 부문에 전적으로 투자하거나, 책을 좀처럼 구입하지 않고 항상 대여하여 읽는 사람을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는 책장을 생각해야 하므로 책을 구매하거나 보유하지 않는 경우는 합리적인 독서인의 범주에서 제외한다.
1. 책이 먼저인가 책장이 먼저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생각해볼게 책장이므로 책장이 생긴 순간부터 셈해보도록 하자.
책이 있다. 공간이 필요하다. 책장을 산다. - '포화상태'는 책장의 크기, 혹은 용적과 더불어 담아야 할 책의 양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여기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책장을 구입하는 순간에는 일단 보유한 책의 양과 책장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의 크기를 따진다는 점이다. 책장의 크기는 책의 양과 여유생활공간의 함수다. 즉, 책장의 크기는 시간의 흐름상 비교적 초기에 결정되며, 결코 점진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새로 구매하더라도 그 크기값은 계단과 같은 형태로 증가된다.
책장의 크기 = function( 책의양, 여유생활공간 )
2. 평생장서 가설에 따르면 개인이 보유하는 책의 전체 양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증가한다. 월이나 년단위로 봤을 때 변동이 생길 수 있으나, 추세곡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승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관심분야와 저자, 키워드가 늘어나며 자연히 보유도서의 수가 증가한다.
3. 개인의 생활공간에서, 여유공간은 대체로 경제력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정리정돈을 통해 이끌어낼 수 있는 여유공간은 미시적인 한계치가 있다. 따라서 거주 공간의 변동이 가장 큰 변동인인데, 이 추세선은 비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더라도 매우 완만한 형태를 그린다. 즉, 여유생활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생각할 때 다른 변수보다 중요하지 않다.
4. 책의 양은 대체적으로 개인의 독서량에 따라 결정된다. 읽지 않고 장식을 하는 경우와 책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범주를 생각하면 구매력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동기를 따지지 않고 모두 독서량에 포함시켜보도록 하자.
책의 양 = function( 독서량 )
자연히 시간에 따른 결과값인 책의양은 기간을 길게 잡으면 길게 잡을수록 큰 값으로 불어날 것이다.
5.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시간에 따른 책장의 크기의 증가도가 적다하더라도, 독서량이 작은 사람의 경우에는 책의 양이 그 가속도보다 느리게 늘어나므로 괜찮지 않느냐는 반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분값, 즉 시간에 따른 증가속도 d(책장의크기)/dt > d(책의양)/dt = 독서량 이라 하더라도, 이것은 큰 문제가 안되는 것이,
책장의 포화상태는 결국 책장의 크기에 대비한 책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값이므로 독서량이 매우 적다 하더라도 포화상태의 값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1번에서 생각해본 것과 같이, 책장의 크기는 비교적 초기에 결정되며 그 값은 당시의 여유생활공간과 책의양에 의해 결정됨을 보았다. 따라서 독서량이 소량이라 할지라도 책장의 크기는 거기에 맞춰 결정되며, 오히려 장래의 구매행태를 예측한 구매행위을 고려하면 책장의 크기는 결코 독서량을 크게 오버하는 값이 아님을 추정해볼 수 있다.
따라서 독서량이 적은 개인의 경우에도 책장의 포화상태는 경험가능하며, 그 현상은 더욱 빨리 찾아온다.
6. 정리하면 책장포화함수는
책장 포화상태 = function( 책의양(독서량), 책장의크기(책의양(독서량), 여유생활공간) )
의 두 메인 팩터를 가진다.
7. 책이 있다. 책장을 산다. 책을 산다. 책장이 채워진다. 책을 산다. 책장이 채워진다. 책을 산다. 책장이 채워진다. 책을 산다. 책을 둘 곳이 마땅치 않다.
이 시점부터 책은 책장 안의 여유공간들을 찾아 들어간다. 책을 일렬로 보기좋게 꽂아놓은 위의 빈 공간. 책장의 깊이가 충분히 남을 때 이중꽂이와 같은 현상들이다.
그리고 이후 책이 책상 위에 쌓이게 된다든가 바닥에 쌓일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태가 책장 완전포화상태이다.
8. 구매한 순간부터 책장은 완전포화상태를 향한 여정에 들어가는데, 이는 책장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는 반면에 장기적인 시점에서 봤을 때 책의 양은 포화상태를 충분히 만족시킬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리적인 독서인은 언제나 책장포화상태를 느끼게 되는데, 이는 완전포화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독서는 7의 과정을 향해 끊임없이 수렴해나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긴 헛소리를 써 보았습니다만,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누군가 써 주실거라 믿습니다.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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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수고하셨습니다;ㅁ;
옮기신 거군요...;;
잘 모르는 쪽의 이야기이지만,
싸졌다니 좋군요. -_-;;